전통 이런 기원 보름에 찰밥을 먹는다. 오래된 전통이다. 신라에서 시작된 풍습이라고 전한다. ‘삼국유사’에 비처왕 때의 이야기다. 행차 중에 까마귀를 만나 병사에게 이를 따라가게 했더니 편지를 한통 가져왔다. 겉봉에 “이 편지를 열어보면 두 사람이 죽을 것이고, 열어보지 않으면 한 사람이 죽을 것이다.”는 문구가 적혀있었다. 왕은 편지를 열어보고 그 안에 적힌 대로 거문고 집을 보고 활을 쏘았더니 그 안에서 간통하고 있던 승려와 궁주(宮主)가 밖으로 쏟아져나왔다. 이 일을 계기로 정월 보름은 ‘까마귀 제삿날’이 되었고, 보름이 찰밥을 먹는 풍습이 정착되었다는 이야기다. 요컨대, 간통을 저지른 배우자에 대한 왕의 복수가 대보름 풍속의 기원이라는 이야기다. 처용 설화도 그렇다. 처용의 형상은 역병을 막아주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