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이 있는 이야기

희망봉 발견

프로시안 2022. 3. 21. 20:14

희망봉 발견

 

 

 

 

 

 

 

스위스가 결핍을 이겨낸 방법



‘대항해 시대’



서구의 역사를 이야기할 때 반드시 언급되는 단어다. 굳이 한 가지 요소를 더 언급하자면 ‘희망봉’이다. 바다를 막았든 열었든, 바다에서 아예 종적을 감춘 나라는 없다. 다만 바다를 얼마나 적극적으로 활용했느냐에 따라 흥망성쇠가 정해졌다. 그 적극성을 증명하는 지점이 ‘희망봉’이다. 유럽인들은 대항해 시대 이후 아프리카의 희망봉을 수없이 넘어갔지만, 아시아의 상인들은 결코 희망봉을 넘어 유럽으로 진출한 적이 없었다.



지금도 바다는 잠들지 않는다. 그러나 바다를 넘어 하늘이라는 새로운 ‘바다’가 열렸다. 항공기를 활용한 운송량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바다가 없는 나라는 이 새로운 바다를 적극 활용해 교역의 활로를 열었다. 그중 대표적인 나라가 스위스다.


 

 


스위스는 ‘바다’가 없는 한계를 극복하려고 부가가치가 높거나 가벼운, 혹은 비물질적인 상품에 주력했다. 무엇이든 척척, 실어서 운반할 수 있는 처지가 못 되었기에. 스위스는 공작기계, 화학제품, 약품, 정밀기구, 금융 등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는데, 전체 수출품의 43%는 항공편으로 운송된다. 철도는 20%, 하천은 10%, 나머지는 도로로 운송한다. 12개의 호수와 라인강을 따라 140척의 배들이 운항 중이다.


 

 


한반도에 스위스의 공식을 대입하자면 바다에서 비교적 멀리 들어가 있는 지역들은 공항과 항공 운반에 적합한 수출품 개발이 성장의 관건이라는 공식이 성립된다. 대선 이슈에서 공항이 빠지지 않았던 이유일 것이다. 바다가 없는 내륙지역은 공항이 생존의 필수 조건이다.



참고>

자크 아탈리, <바다의 시간>, 전경훈 옮김, 책과함께, 2022년




'생각이 있는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일제 보험  (0) 2022.05.03
매창 시  (0) 2022.04.30
시귀  (0) 2022.03.19
광해군  (0) 2022.03.18
동백아가씨~  (0) 2022.03.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