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벌포 전투에 관한 이야기... 그들은 왜 차별받았을까 기록은 ‘22회의 전투, 4000명 처단’이 전부였다. 676년(문무왕 16년) 기벌포에서 벌어진 전투에 대한 ‘보고서’였다. 신라가 승리했고, 저렇게 단촐한 (혹은 의문스러운) 승리의 기록만 남겼다. 신라는 기세가 살아나고 있었다. 675년 매소성과 인근에서 벌어진 일련의 전투에서 승기를 잡았다. 이 전투 이후 당군은 더 이상 공세를 이어갈 수 없었다. 철군을 고민해야 하는 입장이었다. 그런 상황에서 갑작스레 남쪽의 기벌포를 쳤다. 기벌포를 장악하면 옛 백제 지역으로 들어갈 수 있었다. 삼국사기는 전투를 이렇게 설명했다. ‘겨울 11월에 사찬 시득이 수군을 거느리고 설인귀와 소부리주 기벌포에서 싸웠는데 연이어 패배하였다. 다시 나아가 크게 작게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