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집 만들기 가장 적절한 천장의 높이는? 보기 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는 말이 있다. 맞는 말이지만, 여기에는 하나의 전제가 필요하다. 적당한 크기로 잘라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야 입을 크게 벌리지 않아도 되고 또 품위 있게 씹을 수 있다. 물론, 넘길 때도 편하다. 집도 그렇다. 적당한 크기가 있다. 방이나 거실, 마당과 뒷간의 크기와 높이, 넓이를 적당히 조절해야 ‘딱 좋은’ 집이 될 수 있다. 한옥에 들어가면 ‘아늑하다’는 느낌을 받는다. 초가뿐 아니라 ‘고래등같은 기와집’에서도 이런 느낌은 마찬가지다. 그 이유가 뭘까. 한옥은 담부터 벽, 중문, 창문, 퇴, 기단 등이 모두 사람의 몸과 어울린다. 그렇게 크지 않다. 몸에 맞는 옷처럼 적당하다. 우선 방을 보면, 99칸 집도 막상 방은 그리 크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