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리 무서울만큼 정상? 당연한 일이다. 의리다. 그들은 매일 얼굴을 맞대고 똑같이 어렵고 힘든 고비를 넘겼다. ‘조금 잘못한’ 일이 있더라도 충분히 이해하고 도와줄 아량이 생기기 마련이다. 바깥의 비난쯤 충분히 견뎌낼 수 있다. ‘의리’가 있으니까. 이런 현상은 어느 집단에서나 나타난다. 똑같은 ‘눈물 젖은 빵’을 먹고(국회의원들의 경우 치열한 선거전), 동일한 자부심을 가진 집단에서 서로를 돌아보는 마음이야 지극히 정상적이다. 얼마 전 그런 훈훈한 사건이 또 일어났다. 우리나라 최고의 권력집단 중의 하나가 ‘조금 잘못한’ 동료 하나는 의리로 감싼 사건이었다. 여론이 들끓었지만 ‘의리’로 견뎌내는 분위기다. 어쩌면 ‘내가 걸려들면 그땐 나도 덕을 보겠지’하는 얕은 생각도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믿어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