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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단오제 유래

강릉 단오제 유래 '端午'가 얼마나 많이 있을까 중국인들은 단오(端午)에 3일 동안 쉰다. 한국 덕분이다. 2005년 ‘강릉단오제’가 유네스코 세계 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되면서 중국에서는 강력한 반발이 일어났다. ‘강릉단오가 중국단오를 훔쳐갔다.’ ‘왜 남의 문화를 유네스코에 등재시켰는가.’ 한국에 자극을 받아 2008년에 단오절에 3일 동안 쉬도록 법정 공휴일로 지정했다. ‘단오(端午)’라는 단어를 같이 쓰지만 강릉단오와 중국단오는 다르다. 중국단오는 자살한 사람을 기리는 날이다. 중국인들 진나라가 초나라의 도성인 영성을 빼앗은 데 격분해 강물에 뛰어든 굴원을 기리며 축제를 즐긴다. 자실 시도 직후 굴원을 구하러 급히 배를 노를 저었던 이야기를 바탕으로 용선대회를 연다(중국단오의 영어 명칭은 Dragon ..

조직적응력

조직적응력 괴물들의 사회 사람은 결국 적응한다. 처음에는 호흡이 곤란해진 정도로 충격적인 일에도 차차 적응한다. 보통의 생각과 느낌으로부터 지나치게 멀어지면 괴물이 된다. ‘망나니’가 그랬다. 조금 어려운 말로는 회자수라고 했다. 사형집행자였다. 을사사회(1545) 때 목숨을 잃은 윤준은 괴물 망나니를 경험했다. 사형을 앞두고 회자수가 돈을 요구했다. 윤준은 “돈을 준다고 내가 안 죽겠는가!”하고 대답했다. 망나니는 그를 가장 고통스럽게 죽였다. 이긍익의 에 등장하는 이야기다. 비슷한 예로 순조 임금의 능을 잡은 지관 이시복의 처형을 들 수 있다. 사형을 한 후에 그의 시신을 확인해 보니 난도질이 되어 있었다. 1835년 3월16일자 ‘승정원 일기’에 나오는 내용이다.저자가 알려져 있지 않은 ‘임술록’에..

명나라 영토

명나라 영토 명나라 한족 ‘**’들이 만주족을 지배층으로 받아들인 이유 “우리는 오랑캐 만주족을 몰아내고 한족의 나라를 되찾겠다.” “만주족은 한 명도 살려두지 말고, 한족은 한 명도 해치지 말라.” 태평천국운동을 이끈 홍수전(1814~1864)가 남긴 말이다. 중국은 (지금) 한족의 나라다. 과거 내란이 일어났을 때 한족과 오랑캐의 대립은 극명했다. 서구인들이나 우리나라 사람이 보면 티벳인, 위구르인, 몽골족이나 사뭇 달라 보일까, 그 사람 그 사람이지만 자기들끼리는 엄청나게 구분한다. 그러나 조금 더 파고 들어가면 이보다 큰 문제가 있다. 돈 문제다. “이 자가 내 돈을 빌려놓고 갚지 않습니다!” 17세기 중국, 역졸 하나가 실직을 당했다. 고리대금업자에게 돈을 빌렸다고 못 갚은 까닭이었다. 그는 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