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질 만능주의 해결방안 렌즈를 빼라 ‘기복신앙’ 현대 기독교를 규정할 때 반드시 동원되는 단어다. 교회 안과 밖 모두에서 이견이 없다. 기복신앙은 물질주의를 의미한다. 신앙과 돈을 연결시킨다는 점에서 교회의 내적 붕괴를 가져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럼에도 지금도 교회에서는 이런 신앙이 만연하다. 물질이 가장 유용할 때는 ‘과시’다. 중세 도시들이 그러했다. 그들은 종교를 명목으로 돈을 모아 도시의 영화를 과시하는데 썼다. 방법은 간단했다. 으리으리한 건물을 지어 올리는 것이었다. 신앙이라는 명분이 있었기 때문에 개인의 허영과는 다른 문제로 분류되어 모든 부분에서 차고 넘쳐도 상관하지 않았다. 중세 유럽의 도시들에는 (카톨릭) 고딕 성당이 우후죽순처럼 솟았다. 이런 현상의 시작은 1140년 생 드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