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봉준 전봉준의 ‘생각’ 우리는 날마다 자신을 가두는 감옥의 담장을 제 스스로 쌓아올린다. 조력자들도 있다. - 마음이 통하는 사람. 나와 기꺼이 함께할 사람. 의리 있는 사람. 우리와 가장 가까운 이들이 대개 ‘나’의 감옥에 벽돌을 하나씩 올리는 악역을 맡는다. 심리학이 설명하는 심리현상 중에 ‘집단극화’라는 것이 있다. 생각이 같은 사람들끼리 대화하고 토론하다 보면 점점 더 생각이 극단적으로 치닫는 것을 말한다. 이는 집단사고와도 비슷하다. 조선 정벌을 낙관한 도요토미 히데요시 패거리나 세상을 정복할 수 있다는 환상에 시달렸던 히틀러와 무리들이 가장 정확한 예다. 그들은 자신들의 의견이 무척이나 고상하고 현실적이며 절대 실패할 일이 없다고 확신했다. 전형적인 ‘악당’들만 그런 착각에 빠지는 것이 아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