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무덤 한국은 그랬다고? 그럴 리가... 그럴 리가 없어! ‘인디아나 존스’ 주인공의 직업은? 도굴꾼이다. 이집트 왕들의 무덤과 가장 친숙한 이야기 소재가 도굴이다. 발굴의 역사를 들춰보면 도굴꾼들의 활약 덕분에 무덤의 존재나 위치를 파악한 이야기들이 포함되어 있다. 도굴은 ‘흔한 일’이다. 이 흔한 일이 한국에서도 서구나 중동에서만큼 빈번하게 일어났는지 질문을 던진 사람이 있었다. 미국 서부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고등교육 기관인 유타대학교에서 교수로 재직 중인 브래들리 파커 교수였다. 그는 경주를 방문해 관계자들에게 이렇게 물었다. “신라고분들은 언제 도굴되었습니까?” 아주 당연하다는 듯한 질문에 이종욱 서강대 교수가 단호하게 대답했다. “그런 적 없습니다.” 그때까지 발굴된 예닐곱 개의 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