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문수 박문수가 ‘뜬’ 이유 얼마 전 정치인들이 택시를 타고 시민들을 만나는 장면이 전파를 탔다. (카메라 없을 때라도 꾸준히 시민을 만나면 좋을 것이다.) 아무리 미디어 시대라고 하더라도 시민들에게 직접 목소리를 듣는 노력은 반드시 필요하다. 미디어와 SNS가 활발하다고는 해도 입맛대로 거르고 ‘조작’하려는 시도가 있기 마련이기 때문이다. 민심을 보는 훌륭한 ‘창’은 못 되는 것이다. 조선에도 여론을 정제 과정 없이 발굴하려는 제도가 있었다. 암행어사 제도였다. 암행어사는 출두하기 전까지는 그저 평범한 백성의 신분이었다. 때로 포졸의 위협에도 ‘어이쿠!’하면서 자리를 피해야 했다. “아니, 이놈이!” 하면서 신분을 밝혔다간 임무를 실패할 것이었으니까. 암행어사 하면 대개 박문수를 떠올린다. 그는 37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