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곡된 역사 전쟁의 기억, 왜곡된 “우리나라는 총 985나 침략을 당했습니다.” 역사, 실록, 문집, 야담 등에서 자료를 찾아서 계산하는 그런 통계가 나온다고 한다. ‘침략’이라는 말이 우리나라와 어울린다고 생각하는 이들이 많다. 가까운 역사를 보면 확실히 그렇다. 일제의 강점, 미군에 의한 종전, 그리고 분단까지. 힘없이 끌려가기만 한 느낌이 든다. 그럼에도 985회의 참략이라는 말은 온전히 받아들이기 힘들다. 시각을 넓혀 다른 나라의 전쟁의 양상을 볼 때 그렇다는 것이다. 985회 속에는 왜구들이 해안가를 침범한 일들까지 모두 포함해서 산출된 통계다. 그런 것까지 모두 전쟁으로 칠 수 있을까? 신라의 통일 이후 한국사에서 전쟁이라고 부를 만한 규모의 전쟁은 세 차례 정도였다. 임진왜란이 대표적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