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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곡된 역사

왜곡된 역사 전쟁의 기억, 왜곡된 “우리나라는 총 985나 침략을 당했습니다.” 역사, 실록, 문집, 야담 등에서 자료를 찾아서 계산하는 그런 통계가 나온다고 한다. ‘침략’이라는 말이 우리나라와 어울린다고 생각하는 이들이 많다. 가까운 역사를 보면 확실히 그렇다. 일제의 강점, 미군에 의한 종전, 그리고 분단까지. 힘없이 끌려가기만 한 느낌이 든다. 그럼에도 985회의 참략이라는 말은 온전히 받아들이기 힘들다. 시각을 넓혀 다른 나라의 전쟁의 양상을 볼 때 그렇다는 것이다. 985회 속에는 왜구들이 해안가를 침범한 일들까지 모두 포함해서 산출된 통계다. 그런 것까지 모두 전쟁으로 칠 수 있을까? 신라의 통일 이후 한국사에서 전쟁이라고 부를 만한 규모의 전쟁은 세 차례 정도였다. 임진왜란이 대표적이다. ..

신라무덤

신라무덤 한국은 그랬다고? 그럴 리가... 그럴 리가 없어! ‘인디아나 존스’ 주인공의 직업은? 도굴꾼이다. 이집트 왕들의 무덤과 가장 친숙한 이야기 소재가 도굴이다. 발굴의 역사를 들춰보면 도굴꾼들의 활약 덕분에 무덤의 존재나 위치를 파악한 이야기들이 포함되어 있다. 도굴은 ‘흔한 일’이다. 이 흔한 일이 한국에서도 서구나 중동에서만큼 빈번하게 일어났는지 질문을 던진 사람이 있었다. 미국 서부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고등교육 기관인 유타대학교에서 교수로 재직 중인 브래들리 파커 교수였다. 그는 경주를 방문해 관계자들에게 이렇게 물었다. “신라고분들은 언제 도굴되었습니까?” 아주 당연하다는 듯한 질문에 이종욱 서강대 교수가 단호하게 대답했다. “그런 적 없습니다.” 그때까지 발굴된 예닐곱 개의 왕..

한국역사

한국역사 한국은 왜 모였다 하면 절반이 ‘김이박’일까? 한국 사람 100명이 모이면 그중 45명은 김씨, 이씨, 박씨다. 우리나라 250개 성씨 중 김씨는 21%, 이씨는 15%, 박씨는 9%다. 그 뒤로 최씨(5%), 정씨(5%)가 이어진다. 우리에겐 익숙하지만 정말 특이한 비율이다. 일본만 해도 가장 흔한 사토의 비중이 1.57%에 그친다. 2위 스즈키는 1.5%다. 미국에서 가장 흔한 성씨는 스미스. 그런데 그 비중이 0.8%에 그친다. 제일 많은 스미스, 존슨, 윌리엄스를 합쳐도 2%에 못 미친다. 조금 더 살펴보자면 스페인은 가르시아씨가 전체에서 3.5%를 차지, 인도는 싱(singh)이 2.7%, 독일은 뮬러가 0.8%, 프랑스는 마틴이 0.5%, 이란은 모함마디가 1%, 사우디아라비아는 칸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