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활
사라진 대학(college)
칼리지(college). 단과대학을 지칭한다. 미국의 경우 종합대학(university)과 구별해 4년제 단과대학을 칼리지라고 부른다. 2년제는 주니어 칼리지로 호칭한다.
칼리지의 원래 의미는 기숙사였다.
“초기 칼리지 설립자들의 목적은 오갈 데 없는 가난한 학생들의 거주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었다.”
학생들이 모여 사는 곳이었지만, 배움이라는 공통분모가 있었던 만큼 그곳에서의 삶 자체가 특별한 문화를 형성한 셈이다. 칼리지는 교육 및 사회활동의 중심 역학을 했고, 칼리지가 위세가 당당하던 때에는 대학은 그저 시험을 주관하고 학위를 수여하는 조직에 불과했다. 칼리지가 대학 문화와 생활의 핵심이었던 것이다.
파리의 경우 1180년부터 칼리지가 세워졌고, 1500년에는 그 숫자가 68개에 이르렀다.
칼리지의 어원을 살펴보면 코로나19 2년 동안 대학은 문을 닫은 것이나 다름없다. 온라인으로 수업이 가능하다지만, 대면 접촉도 일상적인 만남도 없는 대학 생활을 대학이라고 할 수 있을까. 어느 시인은 껍데기는 가라고 했지만, 껍질 속에서 영그는 과실처럼 껍질이 내용을 충실하게 만들기도 한다. 코로나 시대에 ‘대학 생활’을 했던 이들에게 대학은 어떤 의미로 남을까.
참고>
찰스 호머 해스킨스, <대학의 탄생>, 연암서가, 2022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