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병제 징병제 변명 “당이 한반도에서 물러난 원인은 병력 부족.” 나당전쟁과 관련해 중국의 저명한 역사학자 뤼쓰멘의 설명이다. 중국은 신라와 토번(티벳)이라는 두 나라와 거의 동시에 전쟁을 벌였다. 그것은 사실이었다. 저 학자는 이 사실을 토대로 한꺼번에 큰 전쟁을 치르다 보니 ‘실력’보다는 ‘수적 열세’를 극복하지 못하고 졌다는 것이다. 혹은 신라보다는 토번에 집중하려다 보니 자연스럽게 한반도에서 군대를 철수시켰단 주장이다. 병력이 부족했던가는 모병 기록을 보면 쉽게 파악이 된다. 당시는 부병제를 시행하고 있었다. 부병제는 중세 중국의 북조인 북주에서 시작해 당 시대 중기까지 약 100여 년간 시행했다. 토지를 소유하거나 받은 농민이 병역 의무를 담당하는 제도였다. 당은 부병만으로 원정군 구성이 불가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