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이 있는 이야기

영국사회와 문화

프로시안 2021. 2. 16. 09:35

영국사회와 문화

 

 

 

 

 

 

일본인 포로들이 가장 두려워한 이들은 영국군 간수가 아닌 ‘***’







1800년대 말, 서구인들은 동양인들(특히 중국인들)에 대해 두 가지 결론을 내렸다. 첫째는 덩치는 작아도 노동력은 서양인들 못잖다는 점이었다.



‘그들(중국인들)은 일하기를 좋아하며, 대가만 주어진다면 하루 16시간의 노동도 불사할 것이다.’ - 이코노미스트 1869년 8월 28일



문제는 몸이 아니라 정신이었다. 특히 ‘정치적’ 능력이 떨어진다고 보았다. 중국인들은 기존의 틀이 이어져 내려오는 상황이 아니라, 완전히 자유로운 상태에서 단체를 적절하게 구성하는 데 약한 모습을 보였다.

 

 



‘중국인의 유능함은 유럽인과 맞설 수 있을 정도이지만 도덕적, 정치적인 면까지 그런지는 회의적이다. 중국인 이주자들이 도덕성 면에서 열등하다는 것은 제법 분명한 사실이다. 범죄에 대해 언급하지는 않겠다. 그래도 그들은 사회 조직의 근간을 위협하고 있다.



게다가 중국인의 정치적 능력이 일에 대한 그들의 유용성만큼 뛰어난지는 매우 미심쩍다. 그들은 조직을 만들 수는 있지만, 외부의 통제 없이 그들 스스로의 힘으로 그렇게 할 수 있는가에 의심의 여지가 많다.’ - 이코노미스트 1869년 8월 28일







더 구체적인 사례는 2차 대전 당시 포로수용소에서 나왔다. 먼저 일본군에 잡힌 영국군은 혼란이 거의 없었다. 수용소를 관리할 조직과 전체 대표는 물론이고 청소, 세탁, 침구 정리하는 사람까지 정해졌다. 심지어 문제를 일으키는 사람을 심판할 법정도 만들어졌다. 간수들의 개입이 전혀 없었고, 기존의 계급 체계와도 큰 상관관계가 없었다. 영국 사회가 수용소에서 부활한 셈이다.

 

 



반면 일본인 수용소는 야쿠자가 장악했다. 이들은 수용소에서 왕 같이 지냈다. 이들의 지배에 저항하면 한밤중에 으슥한 곳에 끌고 가 ‘교육’을 시켰다. 장교 출신 포로마저 이들에게 복종할 수밖에 없었다. 야쿠자가 없는 곳에서는 야쿠자를 흉내 낸 이들이 지배계급이 되었다.

 

 



계급도 상관하지 않았다. 수용소로 들어올 때 계급장을 떼고 나면 먼저 들어온 사람이 선임이었다. 군대에서의 계급이 상관없는 것을 넘어서 오히려 고급 장교일수록 더 괴롭힘을 받았다. 수용소에 생활한 포로들은 영국군 간수보다 야쿠자와 고참들 때문에 더 힘들었다.



100년 전, 서구인들의 눈에 아시아인들은 도적적인 측면과 사회를 합리적으로 조직하는 데 있어 취약했다. 지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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