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교신기 2

태교

태교 낡은 태교 선녀가 사람이 되는 법은? 아이 셋을 낳아야 한다. - 선녀와 나무꾼 설화에 따르면. 아이 셋을 낳으면 구름 위를 걷던 마음이 땅으로 가라앉아 삶에 충실하게 된다는 뜻일 것이다. 거부감을 느끼는 여성이 있을지 모르겠지만, 아이를 낳으면 삶에 변화가 온다는 건 아무도 부정할 수 없다. 삶과 세상을 보는 시각과 태도가 사뭇 달라진다. (1801)를 쓴 이사주당(李師朱堂, 1739 ~ 1821)은 출산과 육아가 여성뿐 아니라 가족 전체에 영향을 미친다고 확신했던 듯하다. 그는 종래의 여성 중심의 태교를 가족으로 확장시켰다. 임신한 여성 당사자뿐 아니라 가족 구성원들까지 태교에 참여하도록 독려한 것이다. 이를테면, 임산부가 스스로를 삼가는 것은 물론 남편이나 다른 가족 구성원들도 임산부에게 마음..

매창 시

매창 시 아전들이 기생의 문집을 만든 이유 조선 시대 문집 중 여자의 글을 모은 문집은 총 32종이 전한다. 개인 작품집인 경우도 있지만, 남편의 문집에 부록으로 끼워졌거나 가족 문집에 포함되어 있기도 하다. 문집은 거의 대부분 남편이나 아들, 사위, 형제 등 남자들이 편찬했다. 유희춘은 아내의 글을 문집으로 엮었고, 허난설헌(1563~1589)의 문집을 만드는 일에는 남동생 허균(1569~1618)이 나섰다. 사주당 이씨가 저술한 ‘태교신기’는 아들인 한글학자 유희가 한글로 음을 달아 세상에 내놓았다. 가장 눈에 띄는 여성 문집은 부안 기녀 이매창(1573-1610)의 시 58를 모아 간행한 시집이다. ‘계생(桂生)의 자(字)는 천향(天香)이다. 스스로 매창이라고 했다. 부안현의 아전 이탕종(李湯從)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