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종합유통단지 센트럴파크
도심이 들어선 푸른 숲, 보는 것만으로도 시원
산책 나온 강아지 동그랗게 눈 뜬 부엉이 등
작년 여름처럼 올해도 대구유통단지 센트럴파크 기대해보면서~
유통단지공원은 대구종합유통단지의 센트럴파크다. 도심에 위치한 거대한 숲으로
시민들과 방문객들의 휴식처이자 아이들의 놀이공간까지 갖추어져 있다.
녹음이 짙어지는 여름에는 대구종합유통단지의 허파가 되어 푸른 호흡을 내뿜는다.
자칫 뜨겁게 달구어질 뻔했던 유통단지의 여름을 시원하게 식혀준다.
그 무성한 푸른빛이 보는 것만으로도 위안을 준다.
지난 6월 대구종합유통단지 공원을 방문한 날, 강아지 한 마리가 쪼르르 다가와 인사를 건넸다.
낯선 사람을 전혀 경계하지 않는 듯 다가가도 반응을 보이지 않던 이 강아지는 유통단지공원의 인기스타다.
지나가는 사람들도 모두 한 번씩 눈길을 주며 귀엽다는 감탄사를 연발한다.
자신도 그것을 아는지 카메라를 봐달라는 요청에도 흘깃 카메라를 쳐다볼 뿐 애교따윈 떨지 않았다.
아이들 못잖은 거드름이 오히려 매력인 녀석이었다.
산책로가 개미굴처럼 곳곳으로 연결되어 있다. 산책로로 이용할 수 있도록 모든 길
이 잘 정비되어 있었다.
양옆으로는 커다란 소나무들이 늘어져 그늘을 만들었다.
시원한 솔바람이 더위를 금세 식혀주었다.
작은 공원이지만 천천히 걸으면 20~30분 산책도 가능하다.
마치 식물원에 온 것 같은 다양한 동식물을 만나볼 수 있다.
이름은 모르지만, 어딘가 익숙한 들꽃과 풀꽃부터 공원 곳곳에 피어있는 꽃들은 걷는내내 사람들을 환영한다.
평소에는 그저 스쳐 갔을 식물들이지만 여유를 가지고 느긋하게 걷다 보면 비로소 보이는 것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나무에서도 새로운 가지가 돋아 생명력을 자랑하고, 새로운 이파리가 돋았다.
바닥에 깔린 잔디는 폭신하고 정갈하다.
이 사이를 유유히 개미들이 헤집고 다니며 자신들의 영역을 넓히고 있다.
거대한 하나의 생태계인 것이다.
하지만 유통단지공원의 마스코트는 따로 있다. 바로 부엉이이다.
아쉽게도 실존하는 부엉이는 아니다.
돌로 조각된 부엉이 조각상이지만, 방문하는 모든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존재이다.
유통단지공원 곳곳에는 이 부엉이들이 터를 잡고 있다.
항상 모두를 지켜보고 있는 부엉이를 찾아보는 건 어떨까.
생생한 돌조각의 모습에 분명 어디선가 부엉하는 울음소리를 들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
걷다 지쳤을 땐, 모퉁이마다 정자나 벤치에 잠시 앉아보자.
걷다 더위에 지친 주민들 몇은 벤치에 앉아 한숨 돌리며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어디에나 마련되어 있는 벤치는 산책로 안의 풍경과 아이들이 뛰어노는 놀이터의 모습을
동시에 볼 수 있었다.
북구의 물놀이장 중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유통단지공원의 물놀이장은 아직 개장하지 않아 마른 땅이었지만
신나게 뛰어노는 아이들의 웃음소리로 가득했다.
아이들이 뛰어노는 놀이터는 동화책에서 나올 법한 모습이었다. 거대한 나무가 가지를 뻗는 모습처럼
길게 뻗어있는 놀이기구는 어릴 때의 동심을 자극한다.
그 사이에서 아이들은 쉬지 않고 뛰어다니고, 곳곳에 놓여있는 미끄럼틀을 타면서 즐거
운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유통단지공원은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되면 어린이 물놀이장으로 개방된다. 곳곳에서 그 흔적을
찾아볼 수 있었다.
위에서부터 시원한 물줄기를 뿜어내는 기구는 더운 날씨에도 끄떡없다는 듯 여유로운 미소를 짓고 있었다.
더위에 절대 지지 않겠다는 강인한 의지의 표현처럼 보였다.
매년 여름마다 유통단지공원은 단순한 놀이터에서 물놀이장으로 탈바꿈한다.
올해 유통단지공원 물놀이장의 재개장 날은 7월 14일이다. 하루에 두 번 시간을 나누어 운영되며,
13시부터 15시까지는 수질 점검 및 청소 시간으로 운영하지 않는다.
이번 여름 무더위를 피해 멀리 나갈 필요 없이 유통단지공원으로 가보는 건 어떨까.
분명 스쳐 지나간 일상 속의 새로운 발견을 해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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