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유통단지산업용재관
정기영 대구기계공구상협동조합 상무이사
“산업용재관 발전,
키워드는 ‘공감’과 ‘소통’ 입니다”
대구기계공구상협동조합은 지난해 4월 정기영 전 대구시 민생경제과장을 신
임 상무이사로 임명했다. 정 상무이사는 대구시 민생경제과장, 창조경제본부 서
민경제활성화추진단장 등 35년 공직생활 동안 경제국을 위주로 역임해 경제 분
야에 잔뼈가 굵은 인물이다. 정 상무이사를 만나 산업용재관과 대구기계공구상
협동조합의 청사진을 그려보았다.
Q 상무이사를 맡은 지 1년이 다 되어간다. 감회가 남다를 것 같다.
공직생활을 잘 마무리하고, 제2의 인생을 산업용재관과 함께 하게 됐다. 공직생
활을 하며 쌓은 노하우와 경험을 가장 잘 살릴 수 있는 곳이라 생각했고, 첫 다짐처
럼 산업용재관 성장기틀 마련을 위해 힘쓰고 있다.
‘혁신을 통한 행정․경영 효율화를 이끌어 달라’는 김광식 대구기계공구상협동
조합 이사장님의 업무 지시에 따라 새로운 틀 마련을 위해 나름 애 쓴 한해였다.
Q 행정․경영 효율화를 위해 구체적으로 어떤 것을 추진했나.
먼저, 조합 직원과 업무 혁신에 힘썼다. 조합은 입주업체 관리, 지원 등 산업용
재관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지만, 그동안의 조직의 정체성과 오랜 관행에
따른 비효율적인 기존 방식 고수 등 효율성이 다소 떨어져 있는 상황이었다. 조직
은 끊임없는 혁신을 통해, 살아 움직여야 한다. 이를 위해 먼저, 직원 책상별로 명
패를 부착하고, 사무실 입구에 직원이 맡은 업무를 게재해 누가 어떤 업무를 맡고
있는지 입주자에게 알리는 ‘업무실명제’를 도입했다. 그리고 애매하고, 혼재되어
있던 직원별 업무를 세분화함으로써 업무의 명확성과 책임성을 제고하였다. 이와
함께 평소 성실하고, 업무수행 능력이 높은 직원에게 인센티브를 지급하는 ‘근무
평정제’도 함께 시행해 그동안 획일적 봉급인상과 승진방식을 탈피하여 열심히 노
력하는 직원이 더 나은 보수, 더 빠른 승진을 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여 조합
의 효율을 극대화 시켰다.
입주업체 정서 함양에도 힘썼다. “콘크리트 벽으로 구성된 산업용재관 건물 특
성상 정서적으로 메마를 수밖에 없어 개선이 필요하다”는 김광식 이사장님의 지적
에 따라 고심 끝에 지난해 조합 사무실에 ‘작은 도서관’을 조성했다. 대구중앙도서
관과 연계해 약 1,000권 정도의 도서를 확보했고, 원하는 시간‧장소에 배달도 가
능해 조합원들의 입소문을 타며 인기를 끌고 있다. 작은 도서관은 공로연수 기간
많은 시간을 도서관에서 보내면서 독서의 중요성을 깨달은 경험을 바탕으로 추진
한 사업으로, 바쁜 일상 속 책 한 권으로 경제 고전 사회과학 인문 두루두루 섭렵할
수 있어 모두에게 추천 드린다. “아는 것을 안다고 하고, 모르는 것을 모른다고 하
는 것, 그것이 바로 아는 것이다”는 공자의 말처럼 매일 쏟아지는 지식의 범람 속
에서 폭 넓은 지식을 쌓는 매우 효과적인 방법의 일환이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Q 고객만족과 경영 내실화를 위해 추진하는 사업들도 있다고 들었다.
방문객이 더욱 편하게 온누리 상품권을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 온누리
“산업용재관 발전,
키워드는 ‘공감’과 ‘소통’ 입니다”
상품권을 받고 싶어도 은행에 가서 환전해야 하는 불편함 때문에 온누리상품권 가
맹점 가입이 주저된다’는 업체들의 의견에 따라 전통시장 상인회처럼 조합에서 대
행 업무를 맡았다. 환전대행 업무 이후 30개던 가맹점이 150개 이상으로 증가하는
등 반응이 좋다. 온누리 상품권 사용을 계기로 방문한 고객들의 발걸음도 이어질 것
으로 기대하고 있다.
주차 환경도 개선 중이다. 부드러운 이미지를 높이기 위해 지하주차장에는 음악
이 나오도록 했고 1층 건물 옆 측벽은 고객이 우선 주차할 수 있도록 계도중이다. 언
제 방문해도 즐거울 수 있도록 환경 개선에 힘쓰겠다.
Q 향후 추진 예정인 사업이 있다면.
평소 이사장님과 입주자분들이 원하는 사업 중심으로 매진할 계획이며 우선, 산
업용재관 내 교통체증 완화와 고객의 편리한 방문을 위해 무인시스템 도입을 추진
할 계획이다. 또, 전산시스템을 효율적으로 개선할 계획이다. 현재 관리비 고지서 등
프로그램이 연동이 되지 않아 관리에 불편함이 있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산업용재관의 발전을 위해 꼭 필요한 것은 ‘공감’과 ‘소통’이다. 조합과 입주업체,
입주업체와 고객 등 모든 관계에 필수적인 키워드다. 공감과 소통을 통해 입주자간
갈등을 최소화하고, 함께 발전하는 산업용재관이 되길 바란다.
또, 지역사회에서 공직자가 퇴직 이후 다시 근무하는 것이 쉽지 않다. 진취적이거
나, 적극적이지 못한다는 평소 인식 때문이다. 제가 모범이 되어, 퇴직 공직자에 대
한 이미지를 개선하여 많은 후배 공무원들이 퇴직 후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계기
를 만들 수 있도록 힘쓰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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