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단지 전자관 미래
올해로 이사장 직 2년차를 맞은 이영호 전자관사업협동조합 이사장의 가장 큰 목표는 상인들과 공청회를 자주 여는 것이다. 그는 “현대사회는 하루가 다르게 바뀌어 가고 있지만 아직까지 전자관은 그 속도를 못 따라가고 있다”며 “온·오프라인을 연계한 판매서비스를 구축하는 등 재임기간동안 전자관 미래의 청사진을 그리고 싶다”며 포부를 밝혔다.
이 이사장을 만나 남은 재임기간 동안 구체적인 목표와 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사회적 거리두기 등이 해제돼 전자관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 것으로 예상된다. 어떠한가?
2년여 만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됐다. 이로 인해 소비자들의 소비심리가 위축되다 보니 전자관도 큰 타격을 받았다. 하지만 단순히 거리두기가 해제됐다고 해서 얼어붙었던 경기가 다시 활력을 찾을 것이라고 낙관해서는 안 된다. 이미 코로나19는 우리의 소비패턴을 변화시켰기 때문이다. 모든 상인 분들이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임해야 한다. 말 그대로 전자관에는 없는 것이 없다. 북대구IC, 신천대로 등 지리적으로도 이점이 있다. 제품을 직접 두 눈으로 볼 수 있는 오프라인의 장점을 살리고 동시에 온라인 매장을 운영하는 등 획기적인 변화를 이끌어 내고 싶다.
온·오프라인 연계를 위해 구체적으로 어떤 준비를 하고 있나?
전자관은 누구나 마음편하게 들를 수 있는 오프라인 체험 매장으로 구성할 계획이다. 기존 매장뿐 아니라 고객 편의시설, 복합문화공간 등 볼거리, 즐길 거리가 넘치는 공간으로 만들고 싶다. 이를 통해 꼭 물건을 보러 온 사람들이 아니더라도 이곳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지게끔 해 자연스럽게 우리 제품 홍보를 가능케 할 것이다.
이를 바탕으로 실질적인 판매활동은 전자관과 연계된 온라인 매장을 활용하고 싶다. 그렇게 되면 소비자는 저렴한 가격에 제품을 구매할 수 있고, 판매자 역시 다양한 판로로 제품을 유통할 수 있다. 이를 위해선 넘어서야 하는 난관도 많다. 프로세스 자체를 바꾸기 위해 올 한해 적극적으로 상인들과 공청회를 열어서 협조를 구할 생각이다. 이젠 정말 시간이 없다. 빠르게 변화의 속도에 맞춰간다면 우리 전자관이 디지털 전통시장으로 재도약할 수 있으리라 확신한다.
추진했던 사업 중 가장 아쉬웠던 것은 무엇인가? 또, 향후 추진해 보고 싶은 사업은 무엇인가?
지금껏 전자관 내 대기업 서비스센터 유치, 주차장 부지를 활용한 24시간 셀프세차장 설치 등을 추진했지만 안타깝게도 좌절됐다. 서비스센터의 경우 이곳에서 다양한 전자기기를 판매하는 만큼 A/S가 가능한 서비스센터를 유치하면 방문하는 고객들이 더 많아질 것이라는 판단에서였다. 또, 이곳은 인적이 드문 밤에도 주위로 교통량이 많기 때문에 셀프세차장을 통해 전자관 홍보효과를 얻을 셈이었다. 최근 셀프세차장이 많아지기 전부터 추진했던 사안이라 아쉬움이 크다.
전자관은 넓은 주차장 등을 바탕으로 접근성이 좋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향후 이와 연계해 모빌리티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싶다. 앞으로 자동차는 단순한 교통수단을 넘어 가구, 가전 등과의 결합도 예상되기 때문이다.
전자관에게 2022년 어떤 해로 남길 바라는가?
전자관의 발전은 나 혼자서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상인 스스로가 발전해가기 위해 몸부림쳐야만 비로소 우리 전자관이 발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를 위해서라도서로에 대한 양보와 배려가 필수적이다. 나 혼자 잘 되기 위해서 전자관에 입점한 것이 아니지 않는가. 모두가 함께 상향평준화 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공청회 등을 추진해 보면 지금도 판매실적이 높은 매장들이 변화에 가장 적극적이다. 생존을 위해서는 상생의 가치가 중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유통단지 내에서는 이례적으로 전기자동차 충전기를 설치하는 등 미래를 위한 준비를 차근차근 진행 중이다. 2022년을 상인들 간의 화합을 바탕으로 변화의 바람을 불러일으키는 한 해로 만들겠다.
박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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