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브잡스 너는 누구냐? “당신은 프로그램 개발 못해. 엔지니어가 아니잖소. 하는 일이 정확히 뭐요.” “자넨... 독재자야.” “스티브 잡스 자네와 시각이 똑같은 사람은 없어.” “차고 안에서 미래를 창조했다”고 허풍치는 남자의 전기 영화 예고편에 나오는 대사다. 아무도 그를 몰랐다. 그가 무엇을 했는지, 혹은 무엇이라고 불러야 하는지. 우리는 아직도 그를 부를 때 아무런 수식 없이 이름만 부른다. ‘스티브 잡스.’ 낯설지만 익숙한 풍경이다. 세계의 시스템이 바뀔 때, 혹은 인생이 감지하기 힘들 만큼 큰 변화가 찾아올 때 ‘정체를 알 수 없는’ 인물들이 등장한다. 기존의 시스템에서는 규정하기 힘들기 때문에 저런 질문을 던지고 또 저항하거나 굴종한다. 세계는 (앨빈 토플러에 따르면) 크게 수렵과 채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