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사회 일제강점, 양반들은 어떻게 살아남았나 일제가 한반도에 마수를 뻗친 이후 전통문화가 철저하게 짓밟혔다. - 보통 그렇게 생각한다. 그렇다면 양반의 운명은 어떻게 되었을까? 독립운동을 위해 만주로 떠나간 몇몇 가문을 생각하면 철저히 외면당하고 붕괴되었을 것 같다. 전남 장흥 지역의 전통 문화와 양반 세력을 들여다보면 생각이 달라진다. 양반 세력만 놓고 보자면 오히려 더 힘이 강화된 느낌까지 든다. 전통 사회에서 양반들이 지방에서 차지하는 직즙 중에 향교 교임이 있었다. 일제강점기에 장흥에서 내로라는 성씨가 교임 자리에서 차지한 비율은 50%이상이었다. 19세기만 해도 세가 약한 가문에서 조금씩 치고 올라오는 모양새였으나 강점 이후 30년대까지 오히려 쟁쟁한 가문의 독점이 강해졌다. ‘전통적 엘리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