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치 마음의 고향 과잉의 시대다. 과잉은 쓸모 있는 것마저 쓸모없는 것으로 만드는 위력이 있다. 이 허탈한 굴레는 ‘터미네이터’처럼 스스로 생명력을 가지고 광고를 활용해 자기 몸피를 불리는 자본이다. 우리는 자본의 굴레 아래서 하루 종일 일을 하고 무언가를 생산하지만 그것이 정확히 어떤 쓸모나 가치가 있는지는 알지 못한다. 필요에 의한 소비가 아니라 소비를 위한 소비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이런 류의 생산 활동은 인간에게 어떤 보람을 주기는 힘들다. 생산과 소비 모두 다이어트가 필요하다. 그래 그런지 사람들은 내 노동이나 돈의 구체적인 ‘쓸모’에 집착하는 듯하다. 그런 텔레비전 프로그램이 인기다. 대표적인 프로가 ‘삼시세끼’(TVN)이다. 이 프로에는 씨앗을 뿌려서 거둔 곡식과 채소로 음식을 필요로 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