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의 힘 황제가 탐낸 가장 귀한 선물 “왕이시여, 저는 오랜 기간 여행으로 지쳤고 고향에 돌아와 보니 6개월 전에 어머니가 돌아가셨더이다. 불쌍하여 여겨 주소서!” 1349년 11월, 모로코의 왕궁에 한 사나이가 나타났다. 40대 중반인 이 사내는 오랜 기간 외국을 여행하고 고향으로 돌아온 길이었다. “그대의 여정이 어떠했는가.” 왕이 호기심을 보이자 그는 기민하게 지금껏 다녀본 왕궁과 도시, 군주들에 대한 이야기를 늘어놓았다. 왕 앞에서 섰던 사내의 이름은 이븐 바투타(Ibn Battuta, 1304 ~ 1368). 그는 왕의 후원을 원했다. 20년 넘게 유럽과 아프리카, 중국까지 여행하면서 결혼을 하고, 자식을 얻고, 다양한 선물을 얻기도 했지만 고향에 본사를 둔 대단한 사업가는 아니었다. 도움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