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문건 대감집 여종 “내가 먼저 사랑했어요” 돌금. 여종의 이름이다. 16세기 사람이었던 이문건(1494-1567)의 집에서 일했던 여자 종이었다. 이문건 일가는 경북 성주에 유배와 있었다. 돌금은 이문건이 쓴 일기에 1546년부터 1563년까지 17년 동안 간간이 이름이 등장한다. 돌금은 충청도 보은에 있는 여비 삼월의 딸이었다. 돌금은 남동생이 셋 있었다. 서울에서 살 때 혼인을 했고, 2년 후 남편과 함께 강전이 유배를 살고 있는 성주로 이주했다. 돌금은 한 성격하는 여자였던 듯하다. 그는 상전의 며느리를 우습게 보았다. “돌금이 며느리를 업신여겨 말을 거역하고 혹은 하지도 않은 말을 했다고 거짓으로 꾸민다. 너무 화가 나 천택을 시켜 등 30대를 때리게 했다.”(1553년 9월 18일) “돌금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