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적응력 괴물들의 사회 사람은 결국 적응한다. 처음에는 호흡이 곤란해진 정도로 충격적인 일에도 차차 적응한다. 보통의 생각과 느낌으로부터 지나치게 멀어지면 괴물이 된다. ‘망나니’가 그랬다. 조금 어려운 말로는 회자수라고 했다. 사형집행자였다. 을사사회(1545) 때 목숨을 잃은 윤준은 괴물 망나니를 경험했다. 사형을 앞두고 회자수가 돈을 요구했다. 윤준은 “돈을 준다고 내가 안 죽겠는가!”하고 대답했다. 망나니는 그를 가장 고통스럽게 죽였다. 이긍익의 에 등장하는 이야기다. 비슷한 예로 순조 임금의 능을 잡은 지관 이시복의 처형을 들 수 있다. 사형을 한 후에 그의 시신을 확인해 보니 난도질이 되어 있었다. 1835년 3월16일자 ‘승정원 일기’에 나오는 내용이다.저자가 알려져 있지 않은 ‘임술록’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