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오랑캐 기업 ‘덩치는 크다. 그러나 실속은 없다.’ ‘무엇이든 다 한다. 그러나 진짜 잘하는 거의 없다.’ 우리나라 대기업에 대한 일반적인 평가다. 큰 덩치로 뭘 하려는 걸까? 많은 일들을 하겠지만 헤비급 기업 밑에서 일하는 ‘근육질’ 중소기업을 길들이는 일도 그 중의 하나다. - 생명을 질기게 이어간다는 측면에서 보자면 전쟁터 같은 경제 환경에서 나른 괜찮은 전략인 듯하다. - ‘근육질’로 체질 개선을 하려는 노력이 아쉽긴 하지만. 국가의 흥망성쇠도 기업과 비슷하다. 명과 조선, 청의 관계가 그렇다. 일본이 조선을 치자 명은 조선으로 파병한다. 명과 조선 모두 어려운 시기를 겪는다. 뜻밖의 ‘외부 세력’ 하나 때문에 두 대기업이 휘청거린 셈이었다. 이때를 노린 중소기업이 하나 있었다. 여진족이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