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이야기

대구유통단지의류관조합

프로시안 2022. 4. 19. 20:34

대구유통단지의류관조합

 

 

김해일 의류관사업협동조합 이사장

 

 

 


김해일 의류관사업협동조합 이사장은 조합원들 사이에서 ‘실타래 이사장’으로 불린다. 임기 초, 빈번하게 일어났던 조합원 간의 갈등을 원활하게 풀어나간 덕분이다. 
하지만 김 이사장에겐 남모를 고민이 있다. 그를 이어 의류관을 이끌어 갈 마땅한 후임자가 나타나지 않는 까닭이다. 4년의 임기가 끝난 지 2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이사장직을 이어가고 있다. 
그는 “조만간 더 훌륭한 사람이 나타나 조합을 이끌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그때까지 맡은 역할에 최선을 다할 뿐”이라고 말했다. 
김 이사장을 만나 2022년 의류관에 산적해있는 현안들과 각오를 들어봤다.

의류관사업협동조합 이사장에 취임한 지 6년차다. 추진했던 사업들은 어떻게 됐나?
최근 가장 역점을 두고 추진했던 사업은 식품관 입점이었다. 고객 유치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판단에서였다. 동아백화점 쇼핑점과 협업해 1층에 식품관을 운영하고 지하에 창고를 마련하는 등 구체적인 계획도 세웠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해 현재 답보상태다. 숙원사업이었던 ‘지구단위계획 변경’이 2020년에 고시되어 다행스럽지만 코로나19 상황으로 인해 적극적으로 활용하지 못해 아쉽다. 
현재 의류관의 가장 시급한 현안은 무엇인가?
NC아울렛 엑스코점과의 재계약 문제다. 10년 계약기간이 올해 9월로 끝난다. 하지만 재계약이 쉽지가 않다. 아무래도 코로나19로 인해 경기침체가 이어지다 보니 주저하고 있는 것 같다. 최근 방문객이 줄어든 것은 건물 내 설치돼있는 12대의 음료자판기의 매출을 통해서도 알 수 있다. 코로나19 전과 비교하면 자판기 월 매출이 80% 가까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또, NC아울렛과 의류관의 계약관계도 복잡하다. 10년 전에두 기관이 직접 계약한 것이 아니라 사이에 올브랜이 껴있다. NC아울렛과 재계약하게 되면 이 문제를 원활하게 푸는 것도 숙제다. 
대외적으로는 엑스코선 정거장 위치, 대내적으로는 전통시장 선정 등 풀어나갈 숙제가 많다.
엑스코선 정류장 위치는 모든 대구종합유통단지 사람들의 숙원사업이다. 현재 정거장 위치는 탁상공론의 결과물에 불과하다. 정거장 위치를 신기공원 사거리로 변경하기 위해 도시철도건설본부와 대구시의회에 시민 만 명의 서명을 제출하고 온라인 서명운동을 진행하는 등 꾸준히 현장의 목소리를 전하고 있다. 
내부적으로는 의류관의 전통시장 등록이 시급하다. 등록이 되면 전통시장 육성법에 따라 엘리베이터나 공조기 등의 수선비가 지원된다. 온누리상품권을 사용할 수 있다는 것도 큰 장점이다. 의류관과 계약돼있는 올브랜이 입점해있었다면 큰 문제가 없었겠지만 올브랜이 전대차를 하는 바람에 등록이 안 되고 있다. 타관들이 전통시장 등록 후 매출이 상승하는 것을 보면 현 상황이 안타까울 따름이다.
2022년 올해 계획과 각오는 어떤까?
무엇이든 간에 혼자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 비록 지금까지는 우리 조합이 자중지란 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이제는 다르다. 우리 모두가 합심한다면 불가능한 것은 없다고 생각한다. 시대는 빠르게 바뀌고 있다. 의류관 역시 시대 흐름에 맞춰 변화해야만 한다. 온라인쇼핑이 대세인만큼 온라인 쇼핑몰도 계획 중이다. 아무쪼록 이사장직을 마칠 때까지 최선을 다해 의류관이 재도약할 수 있는 기틀을 다지고 싶다.
박성현 기자 tjdgus7611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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