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이야기

대구유통단지관리공단

프로시안 2023. 1. 16. 17:11

김상출 유통단지관리공단 이사장

 

 

 

 

 

‘급변하는 대구시, 유통단지가 밑거름 역할을 할 것’

신공항 가속에 대구 대표 물류단지 종합유통단지 역할 커져
유통단지 1만 여명 소상공인 특수예외직으로 관리해야…

“코로나19와 장기불황으로 힘들었던 시간이 올해로 종지부를 찍기를 바랍니다.”
김상출(65)유통단지관리공단 이사장이 연말을 맞아 유통단지 경제상황과 미래에 대해 기대와 우려섞인 심정을 밝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3년 간 지역경제는 물론 경기불황이 소상공인들의 목을 죄인데다 전통시장으로 분류되는 유통단지의 각종 예산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그는 “유통단지가 예산을 많이 받아 대구시에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대구 물류중심인 유통단지가 활성화되기 위한 최소한 자생력을 키우는 것이 시급하다”라며 “대구시와 끊임없는 소통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유통단지가 밑거름 역할을 하기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23일 ‘대구시와 함께 뛰는 유통단지’ 슬로건을 내건 김 이사장을 만났다.

-올해도 이제 며칠 남지 않았다. 식상한 이야기 같지만 올해를 평가한다면.
올해는 솔직히 암울하다. 전년도 대비 유통단지 대부분 매출이 50%가 줄었다. 코로나19 사태도 있지만 장기불황과 겹쳐 유통단지 2,800여개의 업체 전체가 어렵게 버터냈다. 어려울수록 더 단합을 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도 한만큼 전반적으로 모두가 잘 운영했다고 본다. 이사장으로서의 역할은 이들의 의견을 대표해 외부와의 소통, 협조관계를 만드는 것이다.

 

-물류중심인 유통단지가 장기불황이 3년 째 이어졌다. 내부적 분위기는 어떤가?
유통단지에는 현재 총 2,800여개의 점포와 1만여명의 소상공인이 모여있다. 저마다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지만 지역경기 자체가 어렵기 때문에 모두가 하나되어 극복하려고 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소상공인에 대한 지원금과 홍보예산이 책정되서 그나마 어렵게 났지만 내년에는 각종 예산이 반영이 어려워져 침울한 분위기다. 하지만 대구시 정책에 따라가면서 다른 대안을 모색하자는데 의견이 모아졌다. 

-힘들었겠지만 1년간 업적을 스스로 평가한다면.
역대 이사장들의 노력에 이어갔다고 생각한다. 대구의 중심물류단지라는 네임에 걸맞게 홍보와 대구시와의 협조, 단지 내 활성화를 크게 계획했다. 지난해부터 입주업체 역량강화 워크숍, 소상공인 판매촉진행사, 엑스코 전시회 홍보부스운영으로 외부에 유통단지를 알리고 내실을 다지기 위해 여러 가지 신규사업을 추진했다. 워크숍을 통해 소상공인 지원정책안내와 경영관련 강의가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 특히 공단 2층에 소담스퀘어를 통해 온라인 전환에 어려움을 겪는 이들의 
길라잡이 역할을 한 것도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민감한 이야기지만 대구시로부터 유통단지 예산이 줄었다고 들었다.
대구시가 전반적인 예산에 대해 대폭 수정하고 기관에 대해서도 다이어트를 강행했다. 큰 그림에서는 홍 시장의 그림이 맞다고 본다. 행정 개혁은 반드시 필요하고 경제를 되살리는 밑거름이 될 수 있다.
하지만 획일적인 예산안의 셈법을 모든 것에 적용하는 것은 무리수가 있다고 본다. 100%가 만족하는 행정이 없듯 예산도 모두가 만족하는 방법은 없다.
무작정 많이 받고 대구시에 의지하겠다는 것이 아니다. 유통단지 특수성에 맞는 예산안과 대구시와의 협조를 통해 한번 더 되살펴 봐달라는 것이다. 유통단지 내 소상공인이 1만명이 넘는다. 이는 일괄적인 적용보다 특수직으로 묶어 탄력적인 관리와 지원을 해야 한다. 
홍 시장이 유통단지에 처한 상황을 꾸준히 귀기울이고 목소리를 들어주는 것만으로도 유통단지 1만여명에게 큰 힘이 될 수 있다. 소통을 하고 현실을 바라봐줬으면 하는 바램이 간절하다.

-내년 계획을 알려달라.
내년에 자구력이 만들어야 하는데 솔직히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사장직을 3년 째 이어가고 있는데 이제야 앞이 보인다. 그간 끊임없이 시와 소통을 하고 부대꼈다. 내년에는 대구시가 지역특색과 이곳의 상황을 헤아릴 수 있도록 소통할 예정이다. 대구시의 정책은 찬성한다. 다만 큰 그림은 그 안대로 진행하고 작은 것은 작은대로 정책을 활용하는 행정이 되었으면 한다. 큰 그림이 성공하면 나머지는 자연적으로 따라간다. 하지만 지역민과 어려운 이들의 상황을 최소화 할 수 있는 대책이 뒷받침 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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